목사장님, 실패한 사람의 실패담을 들어보셨나요?

성공한 이의 실패담은 미담이 되어 전해지지만, ‘진짜’ 실패한 사람의 실패담 말이에요. 무슨 얼토당토 않는 소린지.. 머리를 꼬는 목사장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실패한 사람의 실패담을 쓰기로 했어요. 목사장님과 함께, 진짜 실패한 사람의 실패담을 써볼까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성공하지 못했고, 성공한 후에 쓸 실패담 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혹시 그날이 오면, 실패담 따위는 잊고 게으름과 나태함을 만끽하기로 해요.)

2023년은 제게 실패를 자각하는 해였고, 그래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목사장님께는 여러 차례 얘기해, 이제 조금 지겨울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꿋꿋하게, 이 실패의 기록을 목사장님과 함께 남기기로 했습니다. 실패한 사람의 실패담이 누군가에게 재미로, 동병상련으로, 용기로, 반면교사로, 그 무엇이든 쓰임이 있길 바랍니다. 물론 우리 스스로에게는 다음으로 나아갈 양분이 되길 바라는, 끝끝내 긍정하고야 말겠다는 자기치유의 염원이 서려있는 시리즈물이기도 합니다.

목사장님, 부디 저와 함께 신랄하게 우리의 실패를 떠들어주세요. 다음 편지부터 우리의 실패담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과연 저는 어떤 실패로 편지를 시작할까요? 

from. JB팍

P.S. “실패, 이거 존나 써!”

이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모두를 웃게 하더군요. 그럼 저는 흥이 나서 다음 멘트를 칩니다. 

“나는 JB Park이야. 좁밥팍!...”

한때 JB팍을 이길 슈퍼히어로가 우리 안에 잠들어 있을 줄 알았지만, 그건 다른 JB였음을. 너무 늦은 나이에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