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타운스쾃팅] D-44, 보통의 공간에서 보통의 사람들과

OTS가 열리는 마을호텔리어들의 작업일지,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님에게 전달될까요?

2023. 9. 12.

🐈[올드타운스쾃팅] 1959년 호서극장의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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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박회장님] 제민천보통영화제가 돌아옵니다

📩 [OTS News] 친친탱고 | 어른을 위한 음악동화

늦가을 펼쳐질 제2회 올드 타운스쾃팅(OTS)을 맞아, 마을호텔은 OTS모드로 돌입했답니다. 앞으로의 뉴스레터에서는 고양이 이상이가 찾아낸 올드타운의 공간과, 그 곳에 담길 영화X음악X책 소식을 하나씩 들려드릴게요.

[To.박회장님] 제민천보통영화제가 돌아옵니다

작년 제2회 제민천보통영화제의 배너와 라인업🎬

박회장님,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쾃팅에 대해 얘기하고자합니다.

'제민천보통영화제'(JOiF, Jemincheon Ordinary & independent Film Festival)가 어느덧 세 번째 개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축제는 영화를 전공한 우리의 이웃 가게 '반죽동247' 황사장과 영화를 좋아하는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틀어주는 곳이 없다면 직접 틀자!"며 소박하게 시작했어요.

상영 공간도 지금의 직조공장이 아니라, 동네카페, 야외, 책방 같은 일상적인 공간을 생각했었죠. 세계 최초로 상영된 영화라고 알려진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L'Arrivée d'un train en gare de La Ciotat)도 파리의 '카페 그랑'이라는 공간에서 선을 보였으니까요.

'우리 주변의 보통의 공간에서 보통의 사람들과 영화를 함께 본다'

이것이 제민천보통영화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열차의 도착>을 상영할 때, 영화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화면에 다가오는 열차가 진짜인줄 알고 기겁했다고 해요.😅 영화 <휴고>에서 이 일화를 재현했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영화제가 한 차례 미뤄지고, 회장님이 우연히 '직조공장'을 찾아냈죠. 좁고 길고 어둡고, 천장이 높고, 적당히 넓은 벽면. 이것은 영화를 선보이기에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공간이었기에 청소하고, 미관을 가다듬고, 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또한 전기를 다시 들여오고, 주민분께 양해를 구하는 등(오래된 공간은 대체로 방음이 안 좋잖아요. 아시죠?) 최소한의 예산으로 많은 것들을 정리해야 했어요.

'영화보자고 만든 축제'임에도 제가 영화를 온전히 볼 정신 따윈 없었어요. 그래도 좋은 시간이었어요. 이를 테면 《남매의 여름밤》은 그 자체로도 좋은 영화화지만, 영화제가 열렸던 6월의 날씨와 잘 어우러져 여운을 길게 남겼어요. 1회의 작은 성취로 한껏 자신감을 얻은 저는 취향을 조금 더 반영한 2회의 프로그램을 자신있게 기획했어요. 허나 다소 난해하다는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피드백을 받고는😥 이번 3회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점점 깊어갑니다. 🙄

직조공장이 영화제 상영관으로 변한 스쾃팅의 마법 🎬

1회에는 김중혁 작가, 심찬양 감독, 김성훈 배우, 2회에는 유진목 감독, 전찬우 감독, 이승찬 감독의 GV가 있었어요 🎬

SONEditor's Comment

올드타운스쾃팅은 또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을까요? 올해 OTS의 테마가 '쉼(Pause)'이라, 이와 관련된 주제의 영화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큐레이션 도서전 <이상한 책나라>, <비브라 음악회>까지. 다체롭게 준비할 OTS를 기대해주세요. 다음 뉴스레터는 9월 15일(금)에 발행합니다.

[OTS News] 친친탱고 | 어른을 위한 음악동화

9월 2주차

음악은 쉼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아닐까요?

이번 올드타운스쾃팅의 <비브라 음악회> 첫 번째 공연은 지금까지 접하셨던 공연과는 조금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어요!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하거든요. (일반적인 뮤지컬과도 달라요) 굳이 소개하자면 어른들을 위한 음악동화? 황PD가 직접 이야기를 쓰면서 스코어를 꾸리고 있어요.

올드타운스쾃팅의 주인공, 고양이 ‘이상’이가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진짜 쉼'에 닿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스토리텔링에 조금씩 젖어들다보면 공연이 끝난 후 치유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쉼을 잃어버린 이상이는 사실 우리의 모습이거든요.

님은 '반도네온'이라는 악기를 아시나요? 이름은 익숙치 않지만 탱고의 구슬프면서도 열정적인 선율은 금방 떠오르실 거에요. 그게 반도네온의 소리에요! 첫 번째 음악동화를 구현해줄 반도네온 콰르텟 앙상블 '친친탱고(CHINCHIN TANGO)'가 탱고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스럼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친친탱고의 맛보기 영상이에요! 아코디언 같은 악기가 반도네온이에요. 😽

SONEditor's Comment

올드타운스쾃팅을 빛내주실 아티스트는 또 어떤 분들이 있을까요? <이상한 책나라>와 <제민천보통영화제>에도 특별한 게스트가 찾아주신다고 해요! 마을호텔의 호텔리어들이 OTS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차근차근 공개한다고 하네요. 팔로우 뿐만 아니라, 좋아요, 댓글도 많이 달아주세요.